전기차 판매량은 늘고 있는데 왜 중국 업체들은 무너지고 있을까요?4천만 대의 생산능력, 360만 대의 재고, 치열한 출혈경쟁...
2025년, 중국 전기차 산업이 거대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10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가 과잉 경쟁과 가격 덤핑, 그리고 자금난으로 연쇄 도산 위기에 놓여 있어요. 이 현상은 마치 1920년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미래를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 목차
🔥 과잉 투자와 정부 보조금의 그림자
중국 정부는 지난 10여 년 동안 전기차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면서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했어요. 이로 인해 2025년 현재 120개가 넘는 전기차 제조사가 난립하게 되었고, 무분별한 진입과 생산 확대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수익성보다는 보조금 수령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현재 중국 내 전기차 생산 능력은 약 4,000만 대에 달하고 있어요. 하지만 2025년 세계 전기차 예상 수요는 약 2,200만 대로, 생산량이 수요의 2배 가까이 초과된 상황입니다. 중국 내 연간 판매량도 1,400만~1,600만 대 수준에 그쳐 공급과잉이 극심합니다.
🚗 BYD 딜러 폐업과 자금난 징후
중국 전기차 대표 기업인 BYD(비야디)조차 흔들리고 있어요. 최근 산둥성 최대 딜러인 칭(青) 그룹이 20여 개 매장을 폐쇄했고, 허페이시에 본사를 둔 신치(新馳) 그룹도 사업을 접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차량을 인도받지 못하는 피해를 겪었어요.
이에 대해 BYD 측은 딜러사의 경영 부실 탓이라고 주장하지만, 딜러사들은 BYD의 과도한 공급 압박과 가격 인하 정책이 문제라고 맞서고 있어요. 여기에다 BYD의 회계상 부채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364일짜리 단기 어음을 반복 발행하며 부채를 축소 표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극한 가격 경쟁과 평균 할인율
2025년 4월 기준, 중국 자동차의 평균 할인율은 무려 16.8%에 달하고 있어요. 이는 업계 전체가 적자를 감수하면서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BYD는 ‘오션 시걸(Seagull)’ 모델을 약 300만 원 할인한 1,000만 원에, ‘오션 3(Seal)’는 1,100만 원 할인해 2,000만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할인율이 최대 34%에 달하죠.
일부 업체는 제로 주행거리 중고차라는 꼼수를 사용하고 있어요. 신차를 출고 후 등록만 하고, 실제로는 단 1km도 주행하지 않은 차량을 ‘중고차’로 분류해 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라도 팔아야만 현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수출길 막힌 중국차, 무역장벽 총정리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과잉 생산된 차량을 해외로 수출하려고 해도 현실은 녹록치 않아요. 전 세계 주요국이 높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으로 중국산 전기차 수출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 | 관세율 / 규제 내용 |
---|---|
미국 | 100% 관세 (2024년 발표) |
캐나다 | 미국과 공동 대응으로 고율 관세 예정 |
유럽연합 | 최고 45.3% 반덤핑 관세 (업체별 차등 적용) |
인도 | 70~100% 관세, 현지 생산 시 15% |
튀르키예 | 40% 관세 부과 |
러시아 | 재활용세 1,200만 원 상당 부과 |
중국에 우호적이라고 알려진 국가들조차 수입 억제 조치를 취하고 있어요. 수출이 사실상 막힌 셈이죠.
🕰 미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적 교훈
1908년 미국에는 무려 253개의 자동차 회사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1929년에는 44개로 줄었고, 1939년엔 GM, 포드, 크라이슬러 3사 체제로 재편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포드 모델 T는 1908년 825달러에서 1927년 290달러로 1/3 가격이 되었고, 이 같은 극단적인 가격 인하는 대다수 중소업체의 몰락을 불렀습니다. 이는 당시 1929년 대공황 심화의 촉매제로 작용했죠.
🔮 중국 전기차의 미래 시나리오
중국 전기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선택지는 다음과 같아요:
- 구조조정 단행: 공급과잉 해소는 되지만 대량 실업 발생
- 저가 수출 전략: 대부분 국가가 관세 장벽 설치로 실현 난항
- 내수 부양책 확대: 한계는 있지만 일시적인 수요 진작 효과는 기대됨
- 기술 경쟁력 확보: 완전 자율주행(FSD) 등에서 우위 점하면 반전 가능성 존재
현재 중국의 전기차 재고는 360만 대 이상이며, 평균 가동률은 40% 이하로 낮습니다. 이는 전기차 산업 전체가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는 뜻이에요. 앞으로 소수의 대형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 마무리
중국 전기차 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시장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산업 질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가격 경쟁과 덤핑 경쟁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에도 피해가 올 수 있어요.
지금부터라도 중국 전기차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을지, 아니면 과거 미국처럼 대공황을 맞이하게 될지는 앞으로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